본문 바로가기

가드닝/식물 관리

호접란 키우기 - 물주기 및 관리 요령

 

아름다운 꽃을 가진 실내관엽식물, 호접란

호접란(Phalaenopsis, 팔레놉시스)은 실내관엽식물로 인기가 많은 식물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난을 돌보는 것이 꽤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심하게 실내에서 키우기 아주 쉬운 식물 중 하나이지요. 다만 호접란은 다른 식물과는 조금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을 신경 써서 주어야 한다거나 직사광선 아래 두지 않는 등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호접란을 어떻게 관리하고 잘 키울 수 있을까요?

 

 

 

 


 

 

호접란?

호접란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기 전에, 먼저 호접란이 무엇인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해요! 😊

 

호접란 키우기봄이 되어 꽃이 핀 호접란
화려한 꽃이 정말 아름다운 호접란, 얼마전 봄을 알리듯 꽃이 피었다 :)

 

난의 품종은 정말 다양합니다. 팔레놉시스, 심비디움, 덴드로비디움 등 이름도 참 어렵지요 😅 그래서 사람들은 보통 쉽게 구분하기 위해 '동양란'과 '서양란'으로 부르기도 해요. 그럼 무엇이 동양란이고 서양란일까요? 사실 동양란은 아시아에서 자라는 난이고 서양란이라고 꼭 서양에서 나온 난인 것은 아닙니다.

 

동남아시아 지역 같은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꽃이 크고 화려한 난들 또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서양란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심비디움 속의 잎이 가늘고 꼿꼿하게 위로 선 난들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양란입니다. 보통 한국,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에서 볼 수 있는 심비디움 속의 난이지요. 동양란은 꽃이 피기 어렵고 꽃도 작고 단조로운 모습이지만, 향이 정말 강하고 매력적입니다. 호접란 같은 서양란은 꽃 잎도 정말 크고 색상도 화려하지만 향기는 없지요.

 

대부분의 식물가게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난 중 하나인 오늘의 주인공 호접란은 남중국, 인도,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입니다. 호접란은 착생 식물로서 나무나 바위에 붙어 자라기 때문에, 강한 직사광선이 아닌 나무 아래 은은한 햇살을 받으며 공중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자라납니다.

 

 

 

 

호접란 물 주기 및 관리 요령

 

서양란을 처음 키우시는 분들은 아래 기본적인 난초 관리법에 대한 요약을 숙지하시면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 거예요!

 

 

  • 직사광선을 싫어해요! 아침해처럼 은은한 햇살이 비치는 창가나 동쪽 창가에 난초를 두세요.
  • 물 관리가 매우 중요! 보통 물을 너무 줘서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을 목마른 듯 주셔야 좋아요. 물을 주고 절대 화분 아래 물이 고여 뿌리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해야 해요.
  • 뿌리에만 물을 줍니다. 잎과 꽃은 건조하게 해 주세요!
  • 공중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가습기나 분무기로 공중 습도를 관리해 주세요

 

😊👍

 

햇빛

보통 밝은 곳에서 자라는 것을 좋아하지만, 직사광선에서는 잘 자라지 않습니다. 계절에 따라, 집안 환경에 따라 적절한 창가나 실내에 두고 키우시면 됩니다. 은은한 햇살을 좋아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

 

만약 잎이 아주 짙은 녹색으로 변했다면 빛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혹은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갈색, 노란색 반점이 있으면 과한 직사광선에 잎이 탄 것일 수 있답니다. 

 

 

온도 범위

17-29 ℃ 의 온도에서 잘 자라요. 쉽게 생각하면 실내에서 우리가 편안하다고 느끼는 온도가 호접란에게도 좋답니다. 난초는 일반적으로 밤에 약간 더 시원한 것을 좋아해요. 그러나 급격한 온도 변화나 외풍을 싫어합니다. 실내에서 기르기 딱이죠?

 

 

습도 조절

실제 자연환경에서 습한 나무 아래쪽에 은은한 햇살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집이 너무 건조하다면 습도 조절에 조금 신경을 써주세요. 습도계가 있다면, 습도를 50-60 % 의 범위로 관리해 주세요. 특히 건조한 겨울철 난방기구로 인해 더욱더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곤 해요. 호접란에게 좋지 않으니 집안에 난방 기구가 있다면 조금 멀리 떨어뜨려서 습도 관리에 유의해주세요.

 

물 주기 요령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것이 바로 호접란 물 주기입니다! 난 종류를 처음 키우시는 분들이 과한 물 주기로 인해 금방 호접란의 뿌리가 썩어 죽이곤 하거든요... 🥲

 

보통 호접란은 수태나 바크에 심어져 있습니다. 수태에서 자라고 있다면 물을 좀 더 가끔 주고, 바크에서 키운다면 수태보다는 조금 자주 준다는 느낌으로 줍니다. 호접란은 뿌리에 수분을 저장하는 기능이 발달하여 물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과도하게 물을 주면 뿌리가 썩기 쉽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반 컵 씩 물을 주면 적당합니다. 햇살 양에 따라 다른데, 여름철 물을 일주일에 한 번 주었다면 겨울철은 물을 2 주에 한 번 주는 식으로 줄여주세요.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어요. 절대로 잎과 꽃에 물을 주지 않는 것! 잎과 꽃이 젖으면 고여 있는 물이 부패를 촉진하고 식물을 빠르게 손상시킵니다. 물을 주다가 잎에 실수로 물이 고였다면 종이 타월로 물을 닦아내주세요.

 

 

- 가장 쉬운 물 주기 법 - 

물 주기가 정말 어렵다고 생각되는 초보 식집사 분들, 이렇게 물을 줘보세요 😄

 

1주일에 한 번씩 물을 줄 때가 되면 호접란을 약 5분 동안 깊이 물에 담가 놓습니다 (대야같은 것을 사용해서 화분을 물에 담가보세요). 그리고 물에서 꺼낸 뒤, 화분 포트에서 물이 빠져나가도록 조금 내버려두고, 원래 있던 화분 위치에 다시 놓는 것입니다.

 

물이 부족한지 아직 물을 안 줘도 되는지 판단이 어렵다면, 이런 물 담그기 방법으로 호접란을 죽이지 않고 잘 키울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

서양란에 물을 주고 화분 아래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을 주고 물이 아래로 잘 빠져나온다면 바로 물을 버려주세요. 저는 깜빡하고 물이 고이도록 며칠 내버려 두었더니 식물의 상태가 급속도로 안 좋아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만큼 호접란의 뿌리는 물에 잠기는 것에 아주 예민합니다. 금세 썩어버리기 때문이죠!

 

 

비료, 영양제 주기

호접란이 꽃이 피는 동안은 영양제 공급을 중단합니다. 그저 물만 주면 되죠. 난은 성장이 원래 더디기 때문에 많은 비료가 필요하지 않아요. 그러니 식물 생장기에 과한 비료를 주는 것보다 아주 아주 약하게 봄~가을쯤 난초용 비료를 2주에 한 번 주면 됩니다. 

 

 

 


 

 

서양란 중에서도 꽃이 화려하고 예쁜 호접란은 주변에서 구하기도 쉽고 키우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선물용으로도, 스스로에게 선물하기에도 정말 딱인 그런 아름다운 실내 식물입니다. 적절한 햇빛과 올바른 물 주기로 뿌리 관리를 잘해준다면 매해 아름다운 꽃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민트씨는 다음번엔 호접란 꽃 피우기와 꽃이 지고 난 뒤 관리에 대해 포스팅해 볼까 합니다. 난을 처음 키우시는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좋아하는 분에게 오늘 호접란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떠세요? 🥰

 

 

 

 

 

 

*본 포스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습니다.
ⓒ친절한 민트씨의 글, 사진 무단도용 · 복제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