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이 많이 추워져서 더욱더 집콕 중인 민트씨예요 :)
저는 지난주에 이케아를 다녀왔어요!
사실 너무 추워서 나가기도 싫고 주말엔 꼼짝 안 하고 집에만 있고 싶었는데...
키우는 야자나무의 대형 토분이 문제를 일으켜서 급하게 화분을 사야 했어요 ㅠㅠ
처음엔 괜찮더니 날이 갈수록 토분 바깥 부분에서 바스스 흙가루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거 있죠!
현 상태는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뚝-하고 무너지듯... 점점 심각하게 토분 표면이 떨어져 나가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
🔽 (다신 보고 싶지 않은) 문제의 화분 🔽
그렇게 황급히 이케아에 가서 사 온 대형 화분.
문제는 화분에 물 빠지는 구멍이 없다는 겁니다 ㅜㅜ
이케아는 이렇게 구멍이 없는 화분을 주로 파는데요, 보통 이런 화분들은 플라스틱 화분에 든 식물을 바로 안에 담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물 받침 용도도 되고, 저면관수로 식물을 관리할 수도 있고요! 물론 식물을 사면 기본으로 담겨있는 이쁘지 않은 검은색 플라스틱 화분을 가려주기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보기 좋습니다 ^^
하지만 저는 저면관수로 키울 생각이 없고, 물 빠짐이 용이한 화분에 우리 야자나무를 옮겨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구멍이 없는 이케아 화분은 저에게 또 하나의 일거리를 더 늘려주었습니다 😅
(그래도 친절하게 구멍 뚫 부분에 동그란 마크를 해준 것에 고마워하며... 일을 시작하는 민트씨 ㅜㅜ)
화분에 구멍을 뚫자!
화분을 샀는데 구멍이 없다! 당황하지 마세요, 그냥 뚫으면 됩니다 ^^
제가 산 이케아 무스코트 화분 같은 경우는 바닥면을 만져보니 토분 종류 같은데,
겉은 전부 하얗고 매끈한 페인팅 칠이 되어있어요.
그래서 구멍이 잘 뚫릴까? 하고 좀 걱정됐지만 일단 자신 있게 질러봅니다!
<준비물>
- 구멍 뚫 화분(토분)
- 대야 - 화분이 담길 정도의 사이즈
- 전동드릴 - 전동드릴이 없다면 못과 망치
- 신문지
자, 이제 모든 게 준비되었다면 시작합시다!
1. 화분 바닥면을 물에 불리기
토분의 바닥면이 물을 촉촉하게 흡수하도록 하는 과정이에요.
이렇게 화분 밑면을 물에 불리고 구멍을 뚫으면, 화분 전체에 금이 가서 부서지는 경우를 줄여줘요 :)
대야에 물을 담고 그 안에 구멍 뚫 화분 밑면이 잠기게 담가 둡니다. 그렇게 한 20분 정도 기다려줘요~
화분 두께에 따라 기다리는 시간은 다른데, 토분은 물을 흡수하면 색이 진하게 변하잖아요?
그렇게 확인하시고 어느 정도 잘 흡수됐다 싶으면 다 된 겁니다 😉
토분의 경우 화분 안쪽도 물에 잠기게 물을 좀 부어주면 좋은데, 저의 화분 같은 경우는 하얀 코팅이 되어있어 어차피 물이 화분에 스며들지 않을 거 같아 아랫부분만 잠기게 했습니다.
2. 화분에 구멍 뚫기
구멍을 뚫기 전에 먼저 화분 안에 신문지들을 구겨서 꾹꾹 아랫부분에 넣어줍니다.
이제 정말 모든 준비가 되었으니
뚫어줍시다 고고!!
윙윙~
- 전동드릴이 없는 경우
전동드릴이 없으신 분들, 걱정하지 마세요! 못과 망치만 있으면 됩니다.
구멍을 뚫을 부위에 십자로 스카치테이프를 붙이고 그 위를 뾰족한 못을 대고 살살 망치로 두들겨주면 똑같이 구멍을 만들 수 있거든요~ ^^
못의 경우도 아래 드릴처럼 가장 얇은 못에서 두꺼운 못으로 크기를 늘려주며 살살 뚫어줍니다.
※ 이때 주의할 점은 절대 한 번에 세게 내리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와장창 바닥면이 깨져요 ㅠㅠ
- 전동드릴 사용자
1. 먼저 가장 얇은 드릴을 골라 그걸로 뚫어줍니다.
2. 작은 구멍이 우선 뚫리면, 그 후 드릴의 크기를 순차적으로 늘려주세요~
3. 똑같이 구멍을 넓혀주며 뚫어줍니다.
※ 저는 여분의 드릴 비트가 있어서 크기를 순차적으로 늘려주었지만, '이케아 픽사 드라이버/드릴' 세트를 갖고 계신 분은 기본으로 들어있는 드릴 2개로 사용하시면 돼요!
위에 사진을 보시면, 저는 아주 얇은 드릴에서부터 시작했어요~
아주 작은 구멍을 만드는 데 성공하면, 이제 좀 더 굵은 드라이버로 바꿔줘서 뚫어줘요.
저는 마지막에 제일 큰 사이즈로 뚫었는데도 구멍이 크지 않아서 전동드릴을 시계방향으로 돌려주면서 구멍을 넓혀주었어요 ㅎㅎ 힘을 주면서 원을 그리듯 가장자리를 밀으니 구멍이 넓혀지긴 하더군요, 토분이라서 잘 갈린 것 같아요.
이케아 전동드릴이 많이 약해서 시간이 좀 걸렸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천천히 조심스럽게 뚫어줘야 실패할 확률이 낮아요!
저는 예전에 파워가 센 전동드릴로 빠르게 뚫으려다가 토분 하나를 날렸거든요 ㅎㅎ 😅
3. 완성!
✨짜잔~ 완성되었답니다! 🥳
다 정리하고 나서 조금 더 크게 뚫을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긴 했지만 뭐, 만족합니다 ㅎㅎ
화분을 깨지 않고 구멍을 안전히 뚫었으니 만족하는 마음으로 ^^
저는 이제 야자나무를 새 집으로 옮겨줄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럼 여러분도 모두 구멍 없는 화분 뚫기 성공하시길 바라며...
다음 포스팅, '새 집으로 이사 간 야자나무 분갈이' 편에서 만나요! 🌴
*본 포스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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