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키웠던 히아신스가 올해 봄을 알리듯 다시 화분에서 빼꼼히 얼굴을 드러냈어요 😊 오늘 저는 이 히아신스들을 좀 더 넓은 화분에 옮겨서 제대로 심어줄 거랍니다.
히아신스 구근 겨울나기?
저는 작년 봄에 히아신스를 들이고 향을 즐기며 이쁘게 키웠어요. 그리고 꽃이 시들었고 꽃이 어느 정도 마르고 나서 꽃대의 꽃 있는 부분만 잘라냈어요. 최대한 꽃대의 초록 부분을 살려서 영양분들이 구근으로 가도록 했죠. 이렇게 꽃이 진 히아신스는 초록잎만 남아 꼭 모습이 양파에 싹이 난 모습 같은데요, 이때 히아신스의 남은 잎들이 열심히 광합성을 하도록 햇살이 잘 드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그렇게 히아신스의 꽃이 지고 나서도 구근비대를 위해 저는 열심히 돌봤답니다 ^^ 6월쯤 되면 잎이 자연스레 끝부터 노랗게 변하기 시작할 거예요. 그렇다고 떼어내거나 자를 필요는 없습니다. 계속 광합성을 하도록 내버려 두고 물을 주고 열심히 키웁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잎이 완전히 마르면서 잎 전체가 노랗게 되고 갈색으로 마를 거예요. 그렇게 될 때까지 놔둬야 합니다.
그 후 저는 히아신스 구근들을 그대로 화분 흙 속에 묻어놔 버렸어요. (보통 구근을 사서 심는 분들은 가을쯤 히아신스 구근을 흙 깊이 심어줍니다)
그렇게 한여름,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지나...
올해 1-2월쯤, 히아신스가 있던 화분에서 봉긋 솟은 초록색 무언가가 보이더군요!
그리고 최근 테라스에 나가보니, 어느덧 히아신스의 초록잎들이 많이 올라와있었어요 😃
추운 겨울을 잘 견뎌내고, 봄의 기운을 알리는 히아신스💜 비좁은 화분에서 자라고 있는 히아신스를 정식하기로 합니다. 사실 더 일찍 해줬어야 했는데, 춥다고 테라스에 나가기도 싫었던 게으른 식집사는 이제야 큰맘 먹고 하게 됐네요 ㅎㅎ
히아신스 제대로 심어주기
게으른 식집사 때문에 히아신스들 뿌리가 벌써 많이 자랐어요. 각 구근들의 엉킨 뿌리들을 떼어내기 어려울 것 같네요 ^^; 옆에 구근이 번식했는지 새로운 싹이 난 것도 보입니다. 더 자라서 꽃들이 피기 전에 어서 제대로 심어줘야겠어요.
짠~ 히아신스들을 쪼르륵 줄지어 화분에 제대로 심어주었어요. 작년에 키웠던 총 세 개의 구근들과 크리스마스 때 선물 받은 히아신스 하나 추가! 이렇게 총 네 개의 구근들이 모였네요. 옆에 번식한 작은 구근도 올해 열심히 영양을 축적해서 구근이 더 크고 튼튼하게 자라길 기대해봅니다 😊🌱
햇살이 잘 드는 테라스 창가에 두었어요. 아직 꽃이 모두 피지 않았는데도 창문을 열면 히아신스의 강한 향이 바람을 타고 진하게 흘러들어와요 🥰 한 해를 같이 보내고 다시 만난 히아신스 구근들이라 그런가 더 기특해 보이고 정이 갑니다 ㅎㅎ
작년에 키웠던 히아신스 구근 세 개 모두가 꽃대들을 가지고 있으니, 제가 돌본 구근 키우기가 나쁘지 않았나 봅니다 😃👍 해마다 히아신스 꽃의 양이 줄어든다고 하던데, 확실히 첫 히아신스의 꽃보다는 꽃봉오리 수가 적은 것 같습니다. 올해도 히아신스의 꽃이 지고 나서 구근 키우기에 노력한다면 내년에도 또 꽃이 나올까요? 언제까지 가능할지 궁금해집니다.
이제 날이 제법 따뜻해졌으니, 꽃이 올라오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 같아요.
그럼 여러분도 봄을 반기는 마음으로 히아신스 키우기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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