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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식물 관리

마랭고 아이비 | 잎 끝이 갈색으로 변한 아이비 살리기

마랭고 아이비 키우기

일반 아이비들과 다르게 정말 커다란 잎을 가진 녀석, 마랭고 아이비입니다 🥰

 

흔하게 키우는 작은 청록색 아이비도 키워봤고 무늬 아이비도 키워봤는데요, 확실히 마랭고 아이비는 눈에 띄는 아이입니다. 아주 큰 잎과 더불어 마치 수채화로 칠한 듯한 이쁜 무늬를 가지고 있지요. 작년에 저는 화원에 갔다가 이 수채화 같은 무늬에 반해서 바로 데려왔답니다. ^^

 

마랭고 아이비무늬가 이쁜 아이비
수채화로 칠한 듯한 무늬의 아이비 / 아이비의 새잎이 반질반질 나오고 있다

 

잎의 무늬가 정말 이쁘지요? 😍 작년 봄·여름에 엄청난 성장을 보여줬어요. 귀여운 새 잎도 반질반질 나오고 계속해서 키가 자랐어요. 저는 지지대를 꽂아 위로 감아서 키웠는데 너무 키가 커져서 오히려 좀 잘라주기도 했었답니다. 줄기도 일반 아이비에 비해서 정말 굵고 튼튼해요. 무늬가 있어 그런지 해도 좋아하고요. 제 마랭고 아이비는 오래 자라더니 벌써 목질화 되었어요. 

 

그러나, 그렇게 잘 자라던 아이비가 최근 갑자기 이상 신호를 보내옵니다... 😥

 

 

잎 끝이 갈색으로 변하다 

어느 날부터 아이비의 제일 아랫부분이 축- 힘없이 늘어지더라고요. 겨울이라 집이 많이 건조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저는 분무도 자주 해주고 물까지 줍니다. 그런데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더니, 결국 잎 끝이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잎이 갈변한 아이비
잎 끝이 갈색으로 변한 아이비

 

해도 적은 이 겨울에 무슨 일인 걸까요? 마랭고 아이비의 잎 가장자리들이 갈색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작년 여름의 악몽이 떠오릅니다^^ 귀여운 청 아이비를 전부 말려서 저세상으로 보낸 슬픈 기억이요... 아이비가 참 강하고 키우기 쉽다고들 하지만, 한여름의 더위와 강한 햇살로 말려서 아이비를 죽였던 저에게는 아주 쉬운 식물은 아니었어요. 실내 환경이 잘 맞지 않았던 걸까요,😅   

 

청 아이비를 보낸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아이비가 이상 신호를 보내오면 손 빠르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제가 아끼는 이 예쁜 마랭고 아이비도 '계속 내버려 두어서는 죽겠구나...' 하고 저는 뿌리를 확인하기로 결심합니다.

 

 

아이비 뿌리 확인하기

 

아이비 뿌리 확인
이상있는 아이비의 뿌리를 확인해보았다

 

화분을 뒤집어 마랭고 아이비의 뿌리를 확인했어요. 다행히 흰 뿌리가 여러 잔뿌리도 만들고 아직 건강해 보였습니다. 

 

근데 흙이 아직 축축한 것이 많이 습한 환경에 오래 놓여있던 것 같습니다. 아이비는 물을 좋아한다고들 하죠?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물을 좋아하는 것은 공기 중에 있는 수분을 말하는 것이지, 흙 안에 있는 뿌리가 아니거든요. 오히려 아이비는 약간 건조하게 키워야 합니다. 그래서 물 빠짐이 좋은 흙과 화분이 아이비에게 중요해요.

 

저는 토분에서 아이비를 키우다가 화분이 많이 작아져서 그때 마침 딱 하나 남은 큰 화분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그것이 문제였던 것 같아요. 마침 겨울이라 아이비가 잠자는 상태였고, 뿌리 성장도 느릴 때인데 갑자기 큰 화분으로 가면서 흙 마름이 느려졌었나 봅니다. 

 

그렇게 저는 과습이 원인이라 판단을 내리고, 아이비를 살리기 위해 조치를 취합니다!

 

 

건조한 새 흙으로 갈아주기

심각한 경우는 식물을 직접 건조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 정도는 아니어서 축축한 흙을 털어내고 건조한 새 흙으로 옮겨주기로 합니다. 

 

건조한 새 흙으로 옮겨주자

 

마침 좀 작은 빈 토분이 하나 남아있어 그곳으로 옮겨주기로 합니다. 이때 뿌리를 조심하여야 해요, 아이비는 은근히 뿌리가 약해서 흙을 많이 털어내고 분갈이하면 몸살도 심하고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거든요. 최대한 뿌리에 자극을 주지 않고 조심해서 새 흙으로 옮겨줍니다. 

 

 

 

바람 쐬어주기 (통풍)

 

아이비
건조한 새 흙에 옮겨준 아이비

 

겨울 내내 집안에서 통풍도 못해주고 축축하게 지냈던 아이비. 오랜만에 햇살도 쬐어주고 바깥공기도 쐬어줍니다 ^^

 

역시 아이비는 물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경험을 통해 또 배우게 되었네요. 앞으로는 다른 식물들과 달리, 흙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물을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특히 해가 부족한 겨울철은 더더욱이요.

 

혹시 저와 같이 아이비의 잎 끝이 갈색으로 타들어 가는 모습이 보이나요? 건조한 줄 알고 물을 더 주었는데 상태가 더 좋아지지 않고 있나요? 잎으로 판단이 어렵고 아이비가 계속 죽어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바로 아이비의 뿌리를 확인해보세요! 저처럼 과습이 원인이라면, 뿌리 전체가 썩기 전에 빠른 조치로 살릴 수 있을 거예요 😉🌿

 

 

저의 마랭고 아이비는 다시 건강히 살아날까요? 뿌리가 아직 썩지 않고 잘 살아있었으니 희망을 가져봅니다 ☺️ 

 

그럼 다음 포스팅, 마랭고 아이비의 소식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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