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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DIY 프로젝트

[집꾸미기] 오래된 나무의자 되살리기✨

안녕하세요? 저는 주말을 맞이하여 묵은(?) To-do list를 처리했어요 😅

 

그것은 바로, 나무의자 리폼하기!

 

오래된 나무의자
나름 빈티지한 나무 의자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오래 사용하여 정든 저의 작은 나무 의자예요 ^^ 의자가 튼튼하고 크기도 적당하여 침대 협탁으로도 썼고, 화장대 의자로도 쓰고, 화분도 올려놓는 등 정말 다용도로 사용했던 녀석입니다.

 

다만... 나무 색이 거의 잿빛?에 가까운 색으로 이쁘지 않죠~ (자세히 보시면 옆부분은 검정 페인트가 묻는 등 제가 아주 막 사용해왔습니다 ㅋㅋ) 그렇지만 외관상 색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버리긴 정말 아까웠어요. 그래서 번거롭지만 결심합니다!

 

나무의자에 색을 입혀주자 

 

 


 

 

오래된 나무의자에 페인트(우드 스테인) 칠하는 법

 

<준비물>

- (나무 색을 바꾸고 싶은) 오래된 나무 가구
- 사포 (sandpaper)
- 우드 스테인
- 바니쉬
- 헌 플라스틱 통
- 나무 젓가락
- 스펀지
- 페인트 붓
- 보호할 신문지나 큰 비닐
- 물

 

 

왼쪽부터 사포 (120~240), 우드스테인, 플라스틱 통, 스펀지, 나무 젓가락
수성 우드 스테인 (다크 오크 색) 과 바니쉬

 

1. 모든 재료를 준비합니다

 

*사포*

사포(샌딩 페이퍼)는 숫자가 커질수록 더 고운 표면을 만들 때 사용해요. 저는 여러 가지 레벨로 섞여있는 사포를 구매했고 손에 맞는 크기로 잘라서 사용했답니다.

 

정석대로 하면 작은 숫자의 사포에서 ----> 큰 숫자 하나하나 단계를 높이며 아주 매끈한 표면을 만들어야 되지만, 저는 간단하게 120 / 240 이렇게 두 개만 사용했어요!

 

 

*우드 스테인*

우드스테인이 처음이신 분들! '우드 스테인'은 간단하게 목재를 보호하고 이쁘게 하기 위한 도료예요, 보통 페인트를 칠해서 목재 표면을 보호하면서 색도 바꾸는 방법이 있지만, 우드스테인은 나무 표면으로 스며들어 목재의 색상을 자연스럽게 나타내고 더불어 목재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요!

 

나무 가구가 주는 매력이 바로 그 아름다운 나뭇결이잖아요? 마음에 드는 우드 스테인 색상을 골라서 자연스러운 나뭇결을 가리지 않고 오래된 나무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답니다 😀

 

*참고로 우드 스테인에는 수성과 유성 스테인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실내용으로 수성을 사용합니다. 유성은 좀 더 강력한 보호막이라 외부용 목재로 사용하고, 특유의 석유화학물 냄새가 정~말 지독합니다! 그리고 사용하다 남은걸 처리하기에도 편리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수성 스테인을 추천합니다.

 

 

*바니쉬*

우드 스테인으로 나무색을 입혀주고 가구가 완전히 마르고 나면 발라주게 될 바니쉬예요. 좀 더 매끈한 표면을 만들고 한 층 더 보호막을 입혀주는 용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해보신 분들, 꼭 색을 입히고 마지막에 탑코트로 투명한 매니큐어를 발라주죠? 여기서 그것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게

바로 바니쉬입니다.

 

 

*그 외*

페인트를 해보신 분들은 집에 페인트 덜어 쓰는 통이 있으실 거예요, 저는 그 통을 버려서... 집에 넓은 크기의 헌 플라스틱 통을 사용했어요 ^^ 용도는 우드 스테인을 물감 팔레트처럼 덜어 사용하기 위한 것이에요.

 

또, 우드스테인을 칠할 때 바닥을 보호할 큰 비닐이나 신문지도 잊지 마세요!

 

 

 

 

2. 사포질을 합니다

 

사포질 하기&#44; sading wood
하얗게 때를 벗기는 중...

 

제일 귀찮고 힘이 드는 과정입니다. 우드 스테인이 잘 스며들게 하기 위해 나무의 표면을 갈아줘야 해요~

집에 전동사포(전동샌더기)가 있다면 이 일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저는 제 전동 사포에 맞는 사포를 다 사용하여 그냥 손으로 했답니다 ㅠㅠ

'의자가 작으니 금방 하겠지!' 하고 시작했던 나, 당연히 후회했죠 ㅋㅋㅋㅋㅋ (지금 아직도 팔과 손가락이 아프다는 ㅜㅜ)

 

사포질을 거친 사포 (저는 120방 사용)로 전체를 싹~ 떼밀어 주시고 부드러운 사포 (240방 사용)로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어 줍니다. *저랑 꼭 같은 숫자가 아니어도 돼요, 그 언저리의 사포로 샥샥~밀어주세요 ㅎㅎ

 

사포질을 완료하셨다면, 하얀 나무 표면의 가루를 싹 깨끗한 물걸레로 닦아줍니다.

 

 

 

 

3. 우드 스테인 바르기

 

우드 스테인 통을 열어, 나무젓가락으로 잘 섞어 줍니다.

 

페인트통 아랫부분에 어두운 색이 가라앉아 있어 원래 색이 잘 보일 때까지 잘 휘저어 주세요 :)

우드 스테인을 잘 섞기 전과 후(오른쪽). 이제 원하는 다크오크색이 잘 보인다.

 

플라스틱 통에 물을 담아 옵니다. 이는 물과 우드 스테인을 섞기 위함인데, 우드 스테인을 바로 나무에 칠하는 것보다 물에 희석해 발라주는 것이 원하는 자연스러운 색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드스테인:물 = 1:3 의 비율로 섞어 줍니다. 만약 저보다 진한 색을 고르셨다면, 1:5로 희석해주세요.

 

이제 물에 희석된 우드 스테인을 스펀지로 흡수해 구석구석 의자에 발라줍니다.

 

나무에 색 입히기
왼쪽: 우드 스테인 바르기 전 / 오른쪽: 우드 스테인 1회 도포

 

물을 머금어서 나무색이 원래보다 진해 보입니다. 우드스테인을 1회 발라주고, 마른 뒤 색을 확인하고 두 번째로 또 발라줍니다.

 

저는 칠해보니 좀 더 진한 색을 원해서 '물+우드스테인 희석액' 에 우드스테인을 더 풀어서 농도를 진하게 했어요. 그런 식으로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적당히 조절하시며 3회까지 여유롭게 바르는 걸 추천드립니다 👍

 

※ 한 번에 바로 우드스테인을 바를 경우, 나무가 빠르게 흡수하여 얼룩덜룩해질 가능성이 아주 크답니다. 그러니 번거롭더라도 물에 희석해서 스펀지로 부드럽게 쓱쓱 바르는 것을 추천드려요!

 

 

 

4. 바니쉬 바르기

 

저는 3회째 최종 마음에 드는 색까지 우드스테인을 발라주고 8시간 이상 완전 건조했어요. (작업을 끝내고 하룻밤 자고 다음날 바니쉬 작업 추천) 그렇게 잘 건조했다면, 바니쉬를 큰 붓으로 발라줍니다! (저는 페인트용 붓 사용)

나무의자에 바니쉬 바르기
바니쉬 1회 도포

 

바니쉬를 1회 바른 모습이에요~ 아직 투명한 흰색 바니쉬가 틈새마다 보이는 게 안 마른 게 보이시죠?

다행히 겨울철 날이 건조해서 1시간 내에 금방 말랐고 저는 2회째 또 발라줍니다 (나무 본연의 느낌을 좋아하신다면 1회만 발라주어도 좋아요 ^^). 그리고 바니쉬를 바른 나무의자를 또 잘~ 말려줍니다 😊

 

 

※ 보시면, 저는 아래 신문지를 깔았는데 추천드리지 않아요 ㅠㅠ 바니쉬나 우드스테인이 아래로 흐를 경우, 신문지가 달라붙기 때문이죠. 집에 페인트 보호용 큰 비닐이 없어서 저는 신문지를 사용했지만, 비닐을 추천드립니다 :)

 

 

 


 

 

그럼 완성!!!!

 

한번 감상해볼까요?

 

 

좌; 우드스테인 칠하기 전 / 우; 우드스테인을 칠하고 완성된 모습!

 

여기저기 상처 나고 지저분했던

오래된 의자의 변신.

 

놀랍지 않나요???

 

최근 새식구 고사리씨 등장,

 

화분도 이렇게 올려놓아 봅니다 

❤😊❤

 

화분 스툴로 변신한 나무의자

 

 

요즘은 이렇게 화분을 올려놓는 용도로 사용 중이에요~

 

버리고 자꾸 새로운 물건을 사기보단 내가 이쁘게 때를 벗겨 되살아난 나무의자! ✨

그래서 앞으로도 더더 이뻐할 것 같아요 헤헤 😍 여러분도 시간이 되신다면 오랜 추억이 있는 물건을 되살려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