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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식물 관리

나의 반려식물, 몬스테라 키우기

 

안녕하세요, 식물 키우는 매력에 푹 빠진 민트씨입니다 :)

 

오늘 소개할 식물은 구멍이 송송 뚫린 큰 초록잎을 가진 녀석, 바로 몬스테라입니다 ❣

 

몬스테라
매력적인 잎을 가진 몬스테라

 

몬스테라는 어떤 식물일까요?

Monstera

🍃

 

몬스테라는 악마의 덩굴로 불리는 관엽식물 '스킨답서스'와 친척인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성 식물이에요.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이 식물은 정말 몬스터(?)처럼 엄청난 생명력을 지녔어요.💪 한마디로 웬만한 똥손 식물 초보자가 정말 대충 키워도 잘 자라난다는 얘기! 😅 그래서 저는 자신감을 얻고 몬스테라를 키우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기억이 나요.

 

그뿐만 아니라, 몬스테라의 커다랗고 진한 초록색 잎에 뚫린 많은 구멍들은 정말 이국적이고 멋지죠.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엄청나게 큰 나이 든 몬스테라를 키우는 분의 사진을 보고 마음을 빼앗겨버렸어요. 이처럼 몬스테라 잎은 정말 특징적인데, 꼭 생긴 게 구멍이 송송 난 스위스 치즈 같다고 해서 영어로는 'Swiss cheese plant'라고 불리기도 해요.

 

 

저는 식물이 살아가는 방식을 보고 매력을 참 많이 느껴요.

 

몬스테라가 성장하면서 잎에 생긴 많은 구멍들은 다름 아닌 아랫 잎들을 위해 생겼다는 사실! 많은 잎들에 가려져서 적당한 태양광을 받지 못할 아랫잎들을 위해, 위에 큰 잎들이 구멍을 만들어냈다는 거예요. 모두가 골고루 햇빛을 받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잎에 구멍 내기라니...

 

그리고 많은 구멍들은 몬스테라의 고향, 열대 아메리카에서 세차게 부는 비바람에 잎이 손상되는 것을 줄여준다고 해요. 바람을 거스르기보단 유연하게 바람을 타고 가도록 주변 환경에 맞게 살아가는 몬스테라! 식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놀라워요.

 
 

새 식구가 된 작은 몬스테라,

 

몬스테라
작은 귀염둥이 몬스테라, 환영해~

 

제가 작년에 새 식구로 들인 몬스테라의 사진을 보면, 그 멋들어진 구멍은 하나도 없어요 😅 모든 잎들이 매끈하고 귀여운 하트 모양을 가지고 있을 뿐... 그렇게 저는 구멍 난 찢어진 잎이 나오기를 학수고대하며 그저 귀여운 몬스테라를 정성껏 돌봐주었어요.

 

그럼 현재의 모습은 어떨까요? 제가 몬스테라를 키우면서 배우게 된 몇 가지를 먼저 공유하고 보여드리겠습니다 :)

 

 

 

몬스테라 키우는 법과 팁들!

 

몬스테라는 그 유명하신 스킨답서스처럼 워낙 강인한 녀석이기 때문에 키우는 팁이랄 건 없긴 하지만...

 

몬스테라를 처음 키우는데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적어보았어요 😉

 

 

 

1. 물은 얼마나 줘야 하나요?

 

키우는 환경에 따라 물 주기는 달라야 합니다. 그 말은 즉, 항상 흙에 손가락이나 나무젓가락으로 3~4cm 정도 깊게 찔러보고 흙이 묻어 나오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을 추천드린다는 것입니다. 손가락이나 나무젓가락을 빼냈을 때 흙이 아직 축축하다면 물을 주지 말고, 흙이 바스스 건조하면 물을 주도록 해요. (위에 사진을 보시면 제가 나무젓가락을 꽂아 놓은걸 보실 수 있을 거예요 ㅎㅎ)

 

저는 바쁠 땐 물조리개로 화분 밑에 물이 좀 나올 때까지 줬고, 시간이 되는 날엔 샤워기로 몬스테라 전체를 시원하게 샤워해주는 식으로 물을 듬뿍 주었어요. 확실히 샤워기로 물을 제대로 주면 잎에 앉은 먼지나 얼룩도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고, 화분 골고루 물이 스며들어 식물 뿌리에도 좋았어요 👍

 

(※ 참고로 몬스테라는 딱히 과습도, 건조한 것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계절에 따라 물 주기도 조절해야 하니, 역시나 가장 추천드리는 것은 흙 찔러보기입니다 ㅎㅎ)

 

 

2. 잎끝이 타들어가요

 

해가 강하게 바로 비치는 곳에 두었을 경우, 몬스테라의 잎이 탑니다.

 

집마다 다르지만, 아파트의 경우 유리창을 거쳐 햇살을 받으므로 거실 창가에 해가 잘 비치는 곳에 두면 정말 잘 자라요. 반그늘에서 잘 자란다고 알려져서 흔히 하는 실수가 빛이 들어오지 않는 방 안에 두는 것이에요. 그곳은 식물에게 반그늘이 아니라 그냥 음지나 다름없거든요. 해가 부족하면 식물이 광합성을 제대로 하지 못해 뿌리가 물 끓어 올리기를 줄이고, 거기에 또 우리가 물을 주기적으로 준다면 식물의 과습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니 여름의 직사광선을 제외하고, 은은하게 해가 잘 들어오고 통풍이 잘 되는 장소가 최적의 장소입니다.

 

 

3. 찢어진 잎은 대체 언제 나오나요?

 

처음 아기같이 작은 몬스테라를 분양받은 경우 조금 기다려야 합니다. 저의 경우, 처음에는 구멍이 없는 하트 모양 잎들이 나오다가 어느 정도 자라니 구멍이난 잎이 나왔어요.

 

몬스테라의 첫 구멍난 잎몬스테라 새 잎
 처음으로 구멍이 난 잎이 나온 모습과 동그랗게 말려 곧 펴질 몬스테라의 새 잎

 

몬스테라의 새잎이 나오는 과정은 참 귀엽죠? 꼭 돌돌 말려서 올라와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말린 것이 펴지는 것이 처음엔 정말 신기했어요. 제 몬스테라는 3~4개 정도의 구멍 없는 새 잎들이 나오고 난 뒤, 처음으로 구멍이 하나 있는 잎이 나왔어요. 그때 참 신이 나서 기념사진을 찍었던 것이 바로 위의 사진입니다 ㅎㅎ 😊

 

원산지가 열대 아메리카인걸 생각해보면, (빛을 골고루 받기 위한 것은 물론) 비바람에 잎이 찢어지지 않도록 잎에 구멍을 내서 나온다는 게 이해가 됩니다. 그러므로 몬스테라가 자연에서 빛과 바람의 영향으로 잎에 구멍을 만들 정도가 되려면 키가 어느 정도 자라야 한다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많이 성장한 몬스테라임에도 불구하고 찢어진 잎이 나오지 않는다면, 빛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몬스테라를 바람이 잘 들어오고 가 잘 비치는 곳으로 이동시켜보세요, 곧 구멍 난 잎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

 

 

 

4. 적당한 화분의 크기는?

 

작년에 저는 몬스테라만 분갈이를 세 번을 했어요 ^^; (저의 분갈이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로 -> 몬스테라 분갈이 | 분갈이 시기, 흙 배합)

 

다른 식물들처럼 생각하고 적당한 크기의 화분에 키웠는데, 이 녀석 몬스테라는 정말 성장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몬스테라에게 적당한 크기의 화분은 다른 식물보다 약간 넉넉한 정도인 것 같아요.

 

저는 보통 식물의 과습이나 자리 차지를 이유로 웬만하면 너무 큰 화분에 키우려고 하지 않는데, 몬스테라는 뿌리 발달도 좋고 정말 빠르게 자라나기 때문에 기존에 선택하던 화분보다 약간 넉넉한 곳에 키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뿌리가 금세 화분 물구멍을 뚫고 나와 여러 번의 분갈이로 고생을 해야 할지도 몰라요 ㅎㅎ

 

 

 

5. 몬스테라 가지치기는 어떻게 하나요?

 

몬스테라가 무성하게 자라면 어느정도 크기를 줄이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면 좋은데요, 도대체 어디를 잘라야 할지 겁이 납니다. 아래 글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

 

몬스테라 가지치기, 번식하는 법

 

몬스테라 가지치기, 번식하는 법

몬스테라가 많이 자랐나요? 키우던 몬스테라가 많이 자라났다면 가위를 들고 싶어 지실 수도 있습니다. 아주 크게 키워서 대형 몬스테라로 키울 수도 있지만, 약간의 가지치기로 몬스테라를 수

yourkind-mint.tistory.com

 

 


 

 

🌿 최근 나의 몬스테라 :

 

뽀얗게 보들보들한 새 잎들을 마구 내어준 몬스테라,

 

(특히 새잎의 반질반질한 감촉은 정말 귀엽고 좋아요 😍)

 

몬스테라많이 큰 몬스테라
무럭무럭 자라난 몬스테라

 

겨울이 되기 전에 몬스테라는 마지막으로 무려 7개의 구멍 난 잎을 보여줬어요. 확실히 겨울인 지금은 해가 부족한지 새 잎도 작고 구멍도 5개뿐인 잎이 나왔고 성장 속도도 평상시에 비하면 많이 더디네요.

 

다른 식물들은 가끔 병충해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데, 확실히 몬스테라는 그런 게 하나 없어서 정말 편하게 키우고 있는 거 같아요. 식물을 키워보고 싶지만 항상 내 손에 죽어나가 슬펐던 분들, 몬스테라를 꼭 한번 키워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 

 

몬스테라를 키우다 보면 "어? 내가 식물 고수였나?" 하는 자신감이 막 생길 정도니까 말이에요! ㅎㅎ

 

이제 점점 해가 길어지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겨울이 가고, 어서 봄이 와서 식물 식구들의 신나는 새순 파티를 볼 생각에 벌써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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