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이제는 익숙하겠지만, 처음 딱 도착하자마자 제일 놀라는 것 중 하나를 기억하시나요? 그것은 바로,
수돗물
서울의 수돗물의 평균 경도*는 60 mg/L 내외로 연수에 해당되는 반면, 유럽의 경우 서울의 수돗물에 비해 10배나 강한 경수(센 물)에 해당됩니다.
여기서 잠깐!
물의 경도란?
한마디로 물의 세기를 의미합니다. 이 세기는 화학적으로 물의 칼슘과 마그네슘 이온의 농도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미네랄 함량이 높을수록 우리는 '센 물(경수)'이라고 표현하며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연수: 0~100 mg/L
적당한 경수: 100~200 mg/L
경수: 200~300 mg/L
고경수: 300 mg/L 이상
물론 물의 경도가 높아도 이 미네랄들이 대사 되고 나머지는 몸 밖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우리 사람 몸에는 무해합니다!
그렇지만 이 센물이 마르면 허~연 자국을 남기기 때문에 보기에 좋지 않고 지저분해 보입니다.
(유럽 사람들이 설거지를 하고 꼭 마른 흰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는 것을 보셨던 적이 있나요? 바로 그 이유입니다 ㅎㅎ)
특히 이 센 물은 평상시엔 보이지 않다가 60도 이상의 온도에서 석회질이 침전되는데, 우리가 물 끓이는 전기포트를 오래 사용하면 바닥에 하~얗게 보이는 그 하얀 것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 (물론 욕실 등 물이 있는 곳엔 어디서든 발견할 수 있죠!)
자, 그럼 전기포트에 쌓인 석회질을 어떻게 깨끗하게 닦아내야 할까요???
전기포트에 뽀얗게 쌓인 석회 제거하는 법
🔽 석회질 사진 주의 🔽
<준비물>
- 백식초
- 물
1. 백식초와 물을 섞어 준비합니다
1:1 비율의 물과 백식초를 전기포트에 절반 이상 가득 차게 부어줍니다. 석회질이 아주 많이 쌓였고 그 기간이 오래되었다면 식초의 농도를 조금 더 진하게 하면 효과적일 것입니다. 사실 정확한 농도는 크게 중요하진 않으니 대충 부어주셔도 괜찮아요 😅 (저는 시원하게 잘 닦이라고 식초를 좀 많이 넣었어요 ㅎㅎ)
2. 전원을 켜고 식초물을 팍팍 끓여줍니다
※ 참고로 식초 냄새가 온 집안에 퍼질 수 있으니 부엌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주세요!
식초 냄새가 좀 독하긴 하지만 시원하게 석회질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 참 개운한 느낌이 듭니다 ^^
물이 다 끓고 전기포트의 전원이 꺼지면 그대로 한 십분 정도 두었다가 식초물을 버려줍니다.
3. 전기포트를 깨끗한 물로 헹궈줍니다
식초물을 버린 뒤 전기포트 안을 주방 스펀지로 싹 닦아주세요. 🧽
아마 식초물을 싱크대에 버리고 나서도 전기포트 안에 식초 냄새가 아주 진동을 할 거예요~ 그래서 이차 세척으로 깨끗한 새 수돗물을 전기포트에 가득 담아 또 한 번 끓여줍니다. 그다음 또 안을 헹궈준 뒤 몇 시간 정도 전기포트를 완전 건조해 주세요!
자, 그럼 결과는...?
🔽 Before & After 🔽
※ 참고로 석회질 제거 전의 모습을 제가 깜빡하고 못 찍어서 시어머니의 전기포트 내부의 깜짝 등장입니다 ㅎㅎ
보이시나요! 전기포트 내부가 이렇게 깔끔하게 닦였어요 😄
전에는 전기포트 바닥면이 하얀 석회질 가루가 붙어있어 정말 보기 좋지 않았는데, 간단한 식초물 세척으로 이렇게 말끔해졌답니다! 특히나 방법이 매우 간단하고 쉬우니 주기적으로 잊지 말고 세척해주세요~ ^^
그 외에도 저는 화분에 물 뿌려주는 작은 스프레이통을 사서 식초와 물을 섞은 용액을 담아둬요. 부엌에서 싱크대나 수도꼭지 등 물 때를 심심치 않게 만나는데, 그때마다 스프레이로 착착 뿌려주고 시간을 좀 둔 뒤 청소 수세미로 닦아주면 아~주 쉽고 말끔하게 석회 얼룩들을 제거할 수 있거든요 😊👍 (물론 베이킹소다도 요긴하게 쓰이지만 식초물도 만능이더라고요!)
이 방법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저는 이만 새 것 같은 전기포트에 물을 끓여 차를 마실까 합니다 ^^ 그럼 모두 깨끗하게 전기포트 세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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