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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유용한 정보

학위·졸업 논문 쓰는법_기초

 

※ 본 포스팅은 물리학 석사 논문을 쓴 민트씨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합니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분들, 실험하고 보고 배운건 많은 거 같은데... 막상 졸업 논문을 쓰기에 앞서 막막하신 분들 많으시죠? 그래서 정리해보았습니다! 😊👍 논문은 써야 하는데 아직 시도조차 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한 진도 쭉쭉 나가는 논문 쓰는 법. 저 또한 논문을 쓴다고 마음먹기를 일주일, 시작하고 레퍼런스 찾고 공부하고 머리 싸매기를 또다시 일주일...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괴로워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하고 글이 어느 정도 채워져 가는 걸 보니 뿌듯했고 쓰면서 배운다는 걸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나는 분명 이것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글로 서술하려 보니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된 것이죠. 그리고 또 학술 논문을 찾아보고 공부하며 이젠 내 것으로 정말 소화했구나!라고 느낀 순간, 논문 쓰기는 반드시 고통스러운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 📚

논문 쓰는법


자, 그럼 같이 논문 쓰기를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따라가 볼까요?

 


 

학위·졸업 논문 쓰는법

 

1. 본격적으로 논문 쓰기 전


1. 일단 워드나 LaTex 등 본인이 편한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엽니다.

2. 논문 제목을 적습니다. (아직 논문 타이틀을 지도교수님과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했더라도 대충 연구의 주제를 적으세요)

3. 논문 목차를 만듭니다.

예시) 저의 경우 목차를 이와 같이 나눴습니다.

Abstract (초록)

1. Introduction (도입, 소개)
2. Aims & Motivation (목표와 동기부여)
3. Methods (방법)
4. Results (결과)
5. Discussion (논의)
6. Future work (향후 연구 제시)

Bibliography (참고문헌)
Appendix A (부록)
Appendix B...


시작이 반이라고 여기까지 하셨으면 이미 논문 쓰기의 절반은 완성한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논문 쓰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스트레스와 부담감에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걱정만 하며 시간을 보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스스로에게 칭찬을 아낌없이 해주며 이제 본격적으로 논문 쓰기를 시작합니다. 😊👍

논문쓰기의 준비물: 노트북과 커피

 

2. 논문 쓰기 순서

 

결과(results) → 방법(methods) → 도입(intro) → 논의(discussion) → 초록(abstract)

 

결과(Results)를 제일 먼저 써라!

제가 논문 쓰기를 시작했을 때, 지도교수님께서는 저에게 결과를 제일 먼저 쓰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논문의 결과 부분이야 말로 우리의 핵심적인 일(연구)을 설명하는 부분이고, 논문의 그 나머지 부분들은 결과를 따라서 자연스럽게 서술되는 부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구의 결과 부분이 가장 중요하기도 하지만, 제일 먼저 써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물론 개인적 성향에 따라 다른 곳부터 쓰기 시작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논문 쓰기에 정해진 룰은 없죠!)

또한 논문의 결과 부분은 가장 직관적인 내용이기도 하기 때문에 쓰기 가장 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이공계를 예로 들면, Results는 본인이 했던 실험 결과와 데이터를 그대로 그래프나 관측 이미지 등으로 나타내어 전달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연구 결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설명하지 못하지 않는 이상, 결론 부분은 논문의 다른 파트에 비하면 서술하는데 스스로가 더 편안하다고 느끼기 쉬울 것입니다.

 

다음으로 방법(Methods)을 서술하라!

방법(Methods)은 한마디로 '내가 어떻게 그 결과를 얻었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당신은 어떠한 툴을 이용해 결과를 얻었겠죠? 특정 실험장비면 그 실험장비를 어떻게 이용하여 무엇을 관측했고 등을 적습니다. 컴퓨터나 이론적 모델을 사용하였다면 사용했던 코드를 서술하고 모델이 어떻게 이용되었는지 수식으로 서술합니다. 사실 methods 파트가 더 편하신 분들은 이 부분을 가장 먼저 쓰셔도 상관없습니다. 저의 경험을 떠올리면, 이 방법 부분은 수십 번 연구실에서 똑같은 실험을 반복하고 또 했기 때문에 절대 잊힐 수야 없었고 서술하기에 가장 익숙한 부분이었습니다. 😅

 

이제 당신의 논문을 소개(Introduction)할 차례

연구의 결과와 방법을 썼다면, 이제 당신은 '어떻게 당신의 연구 주제를 잘 소개할지' 확실히 알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소개 부분은 당신이 결론에서 구체적으로 풀어가며 설명했던 것들을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논문의 배경을 설명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커피가 임산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했다면, 소개 부분에서 커피란 무엇인지 그간 이 분야에 연구된 것들은 무엇들이 있어왔는지 등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물론 더욱이 독자의 흥미를 끌면 좋겠죠?

저는 추가로 Aims and Motivation 파트를 넣었는데요, 좀 더 명확히 이 연구의 목적과 의의를 전달하고 싶어서 intro부분에 내용을 다 섞어 넣지 않고 따로 나눴습니다. 저처럼 따로 나누지 않은 분들은 소개 부분에 이 연구의 중요성과 목적을 꼭 언급하셔야 합니다. 😉

 

논의(Discussion)를 작성하자

논의 부분은 앞에 연구의 목적과 중요성을 다시 상기시키는 문장으로 시작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장으로 '이 연구를 위해서~'라고 시작하며 '우리는 무엇을 이용하여 어떠한 결과를 봤다'라고 다시 요약을 좀 해줍니다. 그리고 논의답게 결과에 대한 분석적인 내용을 담아주면 좋겠죠? 이 부분은 나 홀로 연구의 결과를 평가하고 해석하고 적는다기보다 지도교수님이나 주변 다른 박사님들과 이미 깊은 논의가 이루어진 후 제대로 서술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저는 여기서도 future work를 또 따로 나눴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은 논의 파트 안에 향후 연구를 제시한다던가 (이미 현재 논문의 연구와 관련해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면), 이미 추가 연구를 하고 있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이러한 방향으로 어떠한 추가 연구를 하면 더 좋겠다~'라는 식으로 언급합니다.

 

마지막으로 초록(Abstract)을 쓰자!

초록은 말 그대로 논문의 시작 부분에 연구의 목적과 주요 결론을 아주 짧고 명료하게 적은 요약입니다. 연구를 하다 보면 매일 논문을 서치하고 읽는 게 일상인데, 대부분의 논문은 이 '초록' 부분에서 앞으로 더 자세히 읽을지 말지 걸러집니다. 그만큼 큰 학술 저널에 실릴 논문의 초록은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독자는 초록을 읽고 나면 전체 논문을 읽기 전이라도 연구에 대한 결과, 방법,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세 가지 사항은 꼭! 초록에 담겨있어야 합니다.


 

3. 논문 쓰기 팁

 

  • 적절한 소제목, 부제목을 선택하여 일관성 있게 내용을 구분해서 논문 요지 파악이 쉽도록 한다. 당신의 논문을 본인 스스로만 이해할 수 있으면 절대 안 된다!! 아무리 당신의 전문분야가 아닌 사람이 읽는다 할지라도 전체적인 내용 파악은 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적어야 한다.

 

  • 글이 어렵다면 그림으로 표현하라. 모든 것을 글로 전달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오히려 컬러풀하고 잘 표현된 간단한 그림 하나로 당신의 연구 내용을 아주 쉽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 매일 한 문단씩! 물론 글이 아~주 술술 써지는 날이라면 그 이상씩 써라. 그렇지만 그게 정말 쉽지 않다😭😭... 그렇지만 자기 자신에게 "매일 한문단이라도 쓰자!"라고 약속하고 논문 쓰기를 한다면 부담감도 적고 제출 날짜에 쫓기는 일도 없을 것이다. 나는 일주일 목표를 정해 놓고 매일 한문단이라도 논문을 쓰자는 계획으로 시작했다. 다 좋은 지도교수님 덕분에 내가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썼던 것도 있지만, 교수님의 이 팁은 미루는 습관이 있는 내게 정말 큰 변화를 안겨줬다 ^^ (논문만이 아니라 삶의 태도까지)

 

  • 한 번에 완벽하게 쓰려고 하지 말라. 논문뿐만이 아니라 다른 글쓰기도 마찬가지지만, 모든 글쓰기는 수정 없이 단번에 쓸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같은 부분을 맴돌면서 완벽하게 쓰려고 하다 보면 논문의 진도는 절대 나가지 않고 시간을 낭비하게 될 거다. 논문은 수정의 수정을 거쳐 교수님의 검토까지 받고 난 후에 최종본에 다다르기에 한 단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계속 머무르지 않는다. 정 마음에 걸린다면 본인의 특별한 표시를 해놓고 나중에 다시 돌아올 것 😉

 



아직도 저는 논문을 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모국어인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작성했던 저의 첫 졸업논문 쓰기의 경험은 잊지 못할 고통의 시간들이었습니다 하하... 😭 그렇지만 그 고통의 시간들을 거친 지금의 저는 그때 처음보다는 조금은 익숙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논문을 잘 쓰는 법은 많은 경험으로 스스로 단련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논문 쓰기에 첫 도전하시는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시고 지금 바로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여러분의 졸업이 머지않았습니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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